저주 전파 — 행운의 편지와 흉담의 구조제가 초등학생 때 행운의 편지라는 게 유행했습니다. "이 편지는 영국에서 최초로 시작되어…"로 시작하는 그 편지는 일주일 안에 7명에게 전달하지 않으면 불행이 찾아온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받는 순간 이미 불편했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결국 친구들에게 넘기게 되는 구조였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게 저주의 기본 작동 방식이었습니다.《흉담》의 핵심 설정도 동일한 논리 위에 서 있습니다. 자정까지 두 사람에게 흉담을 전달하지 않으면 악귀가 찾아온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건 저주의 전파 메커니즘입니다. 메커니즘(mechanism)이란 어떤 현상이 작동하는 구체적인 원리를 뜻하는데, 흉담의 경우 두려움 자체가 전파를 유도하는 장치로 작동합니다. 무서우면 퍼뜨리고 싶어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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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8. 24. 17:5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