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귀신 서른한 종류를 한 권에 담은 책이 있습니다. 공격력·방어력·오싹력 수치까지 게임처럼 정리해놨는데, 퇴치 방법 항목에 "안타깝게 없다"고 적힌 귀신이 버젓이 실려 있습니다. 저는 이 대목에서 피식 웃으면서도, 어릴 때 화장실 변기에 오래 앉지 못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올라왔습니다.귀신 도감처럼 펼쳐지는 구성, 직접 읽어보니『한국귀신이야기사전』은 작가 문화류씨의 세 번째 단편집입니다. 홍콩할매, 홍대 저주 인형, 장산범, 손각시 등 서른한 종류의 귀신을 소개하고, 각 귀신에 얽힌 단편 소설을 옴니버스 형식으로 담았습니다. 여기서 옴니버스란 독립된 여러 이야기를 하나의 책 안에 묶은 구성 방식을 의미합니다. 각 에피소드가 연결되지 않아 어느 순서로 읽어도 무방하고, 출퇴근길 짬짬이 한 편씩 꺼내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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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8. 30. 11: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