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공포 소설을 읽으면서 위로를 받은 적이 있으신가요? 조예은의 두 번째 단편집은 괴물과 몽마, 살인마가 등장하는데도 이상하게 읽고 나면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처음엔 그 이유를 몰랐는데, 읽으면 읽을수록 이건 공포를 소재로 쓴 위로의 소설이라는 생각이 굳어졌습니다.장르소설이 할 수 있는 것들, 팩트로 따져보면《트로피컬 나이트》는 조예은이 2023년 출간한 두 번째 소설집입니다. 제2회 황금가지 타임리프 소설 공모전 우수상, 제4회 교보문고 스토리 공모전 대상을 거쳐 《뉴서울파크 젤리장수 대학살》 《칵테일, 러브, 좀비》 《스노볼 드라이브》를 발표하며 독자층을 쌓아온 작가의 작품입니다. 단편 여덟 편을 묶었고, 장르로는 호러·스릴러와 판타지의 교차점 어딘가에 위치합니다.여기서 "..
-스포일러가 포함되어있습니다- 한국 귀신 서른한 종류를 한 권에 담은 책이 있습니다. 공격력·방어력·오싹력 수치까지 게임처럼 정리해놨는데, 퇴치 방법 항목에 "안타깝게 없다"고 적힌 귀신이 버젓이 실려 있습니다. 저는 이 대목에서 피식 웃으면서도, 어릴 때 화장실 변기에 오래 앉지 못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올라왔습니다.귀신 도감처럼 펼쳐지는 구성, 직접 읽어보니『한국귀신이야기사전』은 작가 문화류씨의 세 번째 단편집입니다. 홍콩할매, 홍대 저주 인형, 장산범, 손각시 등 서른한 종류의 귀신을 소개하고, 각 귀신에 얽힌 단편 소설을 옴니버스 형식으로 담았습니다. 여기서 옴니버스란 독립된 여러 이야기를 하나의 책 안에 묶은 구성 방식을 의미합니다. 각 에피소드가 연결되지 않아 어느 순서로 읽어도 무방하고, 출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