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해연 작가의 장편 미스터리 『홍학의 자리』는 불륜과 살인, 그리고 독자 자신의 편견을 정면으로 겨냥하는 소설입니다. 스포가 포함된 리뷰이니, 먼저 읽고 오실 것을 강하게 권합니다.반전 미스터리의 구조, 그리고 이 소설이 특별한 이유『홍학의 자리』는 프롤로그부터 범인을 보여줍니다. 한 남자가 사체를 호수에 유기하는 장면으로 문을 열고, "그런데, 다현은 누가 죽였을까?"라는 한 문장으로 프롤로그를 닫습니다. 제가 처음 이 도입을 읽었을 때 든 생각은 "어, 범인이 이미 나왔는데 이게 미스터리가 될 수 있나?"였습니다. 그런데 그게 이 소설의 전략이었습니다.총 21개의 챕터로 구성된 이 작품은 왓더닛(whodunit) 방식을 비틀어 사용합니다. 왓더닛이란 "누가 했는가"를 핵심 질문으로 삼는 추리 서사 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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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8. 26. 07: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