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공포 소설을 읽으면서 위로를 받은 적이 있으신가요? 조예은의 두 번째 단편집은 괴물과 몽마, 살인마가 등장하는데도 이상하게 읽고 나면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처음엔 그 이유를 몰랐는데, 읽으면 읽을수록 이건 공포를 소재로 쓴 위로의 소설이라는 생각이 굳어졌습니다.장르소설이 할 수 있는 것들, 팩트로 따져보면《트로피컬 나이트》는 조예은이 2023년 출간한 두 번째 소설집입니다. 제2회 황금가지 타임리프 소설 공모전 우수상, 제4회 교보문고 스토리 공모전 대상을 거쳐 《뉴서울파크 젤리장수 대학살》 《칵테일, 러브, 좀비》 《스노볼 드라이브》를 발표하며 독자층을 쌓아온 작가의 작품입니다. 단편 여덟 편을 묶었고, 장르로는 호러·스릴러와 판타지의 교차점 어딘가에 위치합니다.여기서 "..
-스포일러가 포함되어있습니다-화장실에서 물을 내리는데 변기 속에서 누군가 말을 건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저는 이 장면을 읽고 나서 의식적으로 며칠간 변기 뚜껑을 닫아두었습니다. 정보라의 소설집 《저주토끼》는 그런 책입니다. 2022년 부커상 인터내셔널 최종 후보에 오른 데다 전 세계 20개국에 번역 계약이 맺어진, 숫자만 보면 화려한 이력이지만 실제로 읽어보면 그 어떤 수식어도 이 책의 기묘함을 온전히 담지 못한다는 걸 알게 됩니다.부커상 인터내셔널 후보작, 어떤 책인가요?부커상 인터내셔널(Booker International Prize)은 영어권 밖에서 쓰인 소설을 영어로 번역·출판한 작품에 수여하는 상입니다. 쉽게 말해 비영어권 문학이 전 세계 독자와 만나는 가장 권위 있는 관문 중 하나로, 이 ..
